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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매경DB] |
23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청와대 벙커든, 국방부 벙커든, 합참 아래 있는 벙커든 마찬가지로 윤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여지를 뒀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갈때에는 청사 안에 있는 벙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한 치 안보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선택지가 어디에 있을 지에는 5월 10일(취임일)까지 상황 진전을 보면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기존 청와대 벙커 임시활용' 보도에 선을 그으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청와대와의 협의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로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한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 내 벙커를 쓰기로 결정하면 지나치게 동선이 길어져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안보와 재난 상황을 챙기고,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하는 형태가 되면 경호는 물론 교통통제에 따른 국민 불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윤 당선인이 통의동 집무실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상황을 대비해 방탄유리 설치 등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 취임 직후 기존 청와대 시민 개방 수위에 대해서는 다소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9일까지는 청와대의 사용 권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당장 관저와 비서동인 여민 1~3관까지 완전 개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청와대)비서동을 닫고 여는 문제는 앞으로 시기가 익숙해지고 진전되면서 논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오늘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우리 나라와 함께 코로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신뢰관계를 지속해 온 우방"이라며 "아세안과의 동반자 관계에서도 베트남의 위치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응우옌 주석이 다양한 교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상호 협력관계를 더 심화·발
한편 이날 윤 당선인 측은 최근 북한의 방사포 사격의 남북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두고 전날 윤 당선인과 국방부 간 이견이 불거진 것에 대해 '합의문구가 아닌 실제 의도를 봐야 한다'는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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