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향해 "독선과 전횡으로 일관할 게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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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윤석열 씨'라고 칭하며 대선 심경글을 남겼습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나라의 주인은 분명 국민이라는 점을, 윤석열 씨의 몸과 마음에 확실히 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대선 패배 후 "죄송하다. 잊지 않겠다"는 짤막한 글을 남긴 이래 처음 올린 글입니다.
최 의원은 "낙심보다는 황당함이 컸다", "이겨야만 하는 후보고, 선거였기에 결과를 받고 나서는 가슴이 뻥 뚫린 것만 같았다"며 지난 20대 대선 패배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를 물리고 출마하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최 의원은 "2년 전, 청와대를 나와 처음 출마하기에 이르렀던 때를 생각했다"며 "청와대를 떠나며 써 올린 다짐에도 불구하고, 정치 검사들의 준동과 음모를 막아내지 못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책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최 의원은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 하는 등 이동재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 의원은 "3월 10일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신선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은 제 의지와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평소의 성정대로 독선과 전횡으로 일관할 것이 뻔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윤 당선인을 저격했습니다. 덧붙여 "나라와 역사에 끼칠 해악이 너무 크기에, 어떻게든 막아내고 이겨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여긴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저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인용하며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해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확신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 의원은 "걱정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망나니들의 장난질에 부서지고 망가지더라고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재차
앞서 최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사람은 후보 자격이 없다", "감히 공정과 상식을 말하면서 국민과 임명권자를 배반하며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라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저격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