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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사진들이 설치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3일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1층에서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로 들어가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수사했던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책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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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시민들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왔다.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상당히 회복해 의료진의 퇴원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제 20대 3.9대선을 앞두고 지난 5일 병원 인근 투표소를 방문해 사전 투표를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 농단으로 구속됐다. 수감 중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12월 31일 0시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약 4년 9개월 만(1737일)에 자유의 몸이 됐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은 25억원에 대구 사저를 매입해 지난달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저에 이삿짐을 옮기는 등 입주 준비 작업을 사실상 끝마친 상태다. 부지 1676.2㎡, 건물 연면적 712.61㎡, 지하 1층, 지상 2층 전원주택이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앞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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