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에 대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지만 한편으로는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청와대 뜻을 알려달라"고 제안했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불발 가능성이 불거지자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일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국민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습니다."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감하는 공약이라 인수인계가 잘 될 줄 알았다며, 청와대에서 원하는 뜻이 뭔지 알려주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는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 주신다면 잘 숙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하루에만 5개의 방송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막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머리를 맞대고 이렇게 좀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예비비야 당연히 빨리해서 인수인계가 돼야지 그걸 왜 저희가 가지고 그거를 몽니를 부립니까?"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처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신구권력 충돌이란 비판을 피해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