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3월 31일까지 이사 방안 요청”
합참 2010년 신축 시 1,750억 소요
“물가상승률 고려 더 많은 예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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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왼쪽)과 국방부 청사, 인근 부지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국방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해 본관동을 비워달라는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요구와 관련, 연쇄 이동에 최소 4주가량 걸리며 예산은 118억 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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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국방부는 오늘(22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사를 위한 계약 소요 기간(2일), 이사에 실제 필요한 최소 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국방부 본관동을 모두 이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수위는 국방부 측에 윤 당선인 취임 직후 직무 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3월 31일까지 민간 임차, 건축물 신축 없이 기존 건물 활용한 이사 등을 요청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한 이후 국방부 청사 본관(신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하기 위해선 늦어도 4월 초 이전 작업이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방부 측은 기존 사무실에서 이전에 필요한 가용공간을 모두 찾는 것은 제한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용산 영내에는 16개 부대, 약 6,5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이전 비용에 대해 “가용공간에 우선 배치를 위해 필요한 비용으로 이사비(30억 원), 정보통신 구축비(55억 원), 최소한의 시설보수비(33억 원) 등 11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향후 배치된 부서를 통합해 업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소요 재원도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며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방부가 이날 현안보고 자료에 첨부한 ‘가용 공간 우선 배치안’에 따르면 국방부 신청사 10개 층에 있는 부서의 경우 합참 건물과 별관(구청사) 등 8곳으로 분산 배치되는 방안입니다. 8곳에는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별관, 근무지원단, 육군회관, 국방컨벤션, 시설본부, 옛 방위사업청 건물, 기상청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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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 국방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비용에 대해 인수위가 추산한 예산을 상회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를 할 때 합참 이전 얘기를 하셨는데 1,200억 원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얘기를 그렇게 한 것 같고 저희 추산은 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합참 이전 비용이나 관저 신축비용이 집무실 이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추계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합참이 (서울 관악구)태남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 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서 장관은 현 합참 청사를 2010년 신축할 당시 1,750억 원가량이 소요된 점을 언급하며 “이게 2010년의 단가다. 현재 지으려고 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본다”며 “당시에 지어졌던 건물보다 물가상승률 같은 걸 고려해야 하고, 합참에 근무하던 근무자들의 숙소 등도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장관은 ‘장관이 결심하고 수행하면 두 달 안에 국방부의 영내 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정상적 절차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아울러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4월에는 한미연합연습이 있고 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시기”라며 “(이전 시) 시기와 기간 문제를 협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