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지난 1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경고조치
↑ 방송인 김어준 /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어떻게 기분과 느낌으로 국가 컨트롤 타워를 옮기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김 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선자 본인이 밝힌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청와대에 가는 순간 제왕적 대통령으로 찌들 것 같다는 것"이라며 "어떤 건물에 들어가면 자신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것은 기분과 느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어떻게 기분과 느낌으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 컨트롤타워를 옮기는 것이냐"며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해서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무리한 면이 있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즉각 "안타깝다"고 반발하면서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10월 방통위로부터 법정제재 '주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20년 12월 법원이 윤석
올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발언으로 이달 18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