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계획 무산·위축 우려, 데모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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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현 용산구청장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안에 대해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아닌 밤중 홍두깨"라고 비판했습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21일 열린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기자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발언했습니다. 집무실 용산 이전안에 대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야기"라며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된 점을 꼬집었습니다.
덧붙여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 넘도록 한가운데 부대가 있어 개발이 제한됐다.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얘기”라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를 위해서 누군가는 희생해야 되기 때문에 138년 동안을 견뎌왔다"고 설명하며 "기지개를 펼 수 있는 기회가 이제 한번 왔는데 개발 계획들이 위축되거나 무산된다면 용산 시민들이 정말로 참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용산 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 또한 요구했습니다. 성 구청장은 "삼각지 인근 등 교통통제와 시위에 대한 대책을 세워 용산이 더 나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수위원회의 일방적인 통보식 결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성 구청장은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이 국민과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누구도 구청장에게 (이런 사실을) 귀띔해 주거나 의견을 묻는 이야기 한번 없었다"며 "중앙정부가 결정하면 나머지를 뒤치다꺼리 하는 것이 소통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추가 제재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안 할 거라는데 (부정적 영향은) 뻔하지 않느냐"며 "교통통제부터 시작해 청와대 앞까지 늘 집회가 끊임없이 올 것이다"고 우려 했습니다.
성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용산구에서만 4선을 한 인물입니다. 현재 마지막 7기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저는 물러갈 사람이지만 앞으로 당선될 구청장과는 반드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덧붙여 "아님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없는 이야기로 (내가) 구민들에게 '왜 가만히 있느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며 공격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성 구청장은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2027년까지 공원으로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반환하겠다는 기약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군기지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한 게 언제인가. 한국이 비용을 얼마를 지불했는가. 그런데 공원 반환 약속도 안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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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재형 국회의원이 21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인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용산 지역에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