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172석 '거대 야당'의 키를 잡으려는 의원들의 출사표가 잇따랐습니다.
5파전으로 좁혀진 모습인데, 의원 전원이 후보가 되는 만큼 의외의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 지방선거 진두지휘는 물론,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 맞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입후보 절차 없이 172명 중 지지하는 의원 1명을 적어내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해 출마 선언이 필요 없지만,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히려는 공개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먼저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부당한 정치보복 등을 저지하겠다며 출마 선언한 데 이어,
정세균계 안규백 의원은 유능,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은 단결을, 이해찬계 김경협 의원은 견제구를 약속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도 통합을 강조하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고, 이광재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 5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자칫 계파 간 대결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이나 낙선을 위한 모임과 지지 호소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그리고)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기로 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후보 간 결합, 이합집산 그런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하지만, 지지자들 사이에 '문자 폭탄'이 오가는 등 이미 계파 대결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 가운데 '깜짝 득표자'가 등장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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