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못 지킨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더니 갑자기 '이전 계획은 무리'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새 정부의 결단과 계획을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예비비 편성부터 못해주겠다는 발상은 옳지 못하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당선인 측의 공약 등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차기 정부의 행보에 적극 협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리둥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가 이야기한 안보 공백의 문제는 이미 충분한 검토를 했으며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도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적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용산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분이 새 집 꾸릴 궁리만 하고 있으니 정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니까 미국에서는 한국의 K-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나셨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아니라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공약한 적 있어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새정부 출범까지 얼마 안 남은 촉박한 시일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비서실 등 이전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없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