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로 건설한다는 쪽으로 세종시 특위는 방향을 잡았지만 야권의 반대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오늘(1일) 청주에서 장외투쟁에 시작며 야권 공조를 선언한데 이어, 한나라당은 내부 분열만으로도 벅찬 모습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세종시 문제는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잠잠해지기는 커녕 더욱 격화되는 분이기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야당의 분위기는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세종시 특위가 내놓은 과학벨트는 법과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초법적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국회에서 18개 도시 과학벨트 후보지로 놓고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대통령 말대로 찍어서 하는 것은 초법적이라고 밝히고, 혁신도시의 피해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오늘 오후 청주에서 원안사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충청권 장외 집회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야권의 공조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유선진당은 의원직 총사퇴 결의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 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내분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요.
【 기자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온 한나라당 지도부는 소모적 논쟁을 접고 정부의 대안을 기다리자고 내부결속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사직을 내걸고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완구 지사는 오늘 아침 세종시 특위와 만난 자리에서 KTX 타고 올라왔더니 5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지사는 또, 충남지사인 자신마저 배제된 채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논의 절차가 민주적이고 투명하지 못 해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도 이른바 '원안+a'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이명박 대통령과 헝가리 대통령의 만찬 자리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단독만담은 없을 것이라며, 세종시 관련 논의도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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