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답변 하자
고민정 "세월호 피해자 가족, 패럴림픽 선수단 모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 발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렇지 않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1일)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하던데'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윤 당선인이 아직 보고 받지 못한 두 번째 업데이트다.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20일) 약 47분 간 '용산 이전 브리핑'을 직접 소화하는 과정에서 '영빈관에서 외빈 모시던 공간은 국방부로 옮기면 어떻게 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용산 공원이 우리에게 반환 되면 그쪽에 워싱턴 블레어 하우스를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1년에 몇 번 안 쓴다. 지금 꼭 써야 한다면 시민 공원이지만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또는) 국방컨벤션도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고 의원은 사례를 들며 영빈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 의원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 유공자 및 유족,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 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며 "또한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 과제 보고 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 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1년에 몇 번 안 쓰는 곳이 아니다'라고 윤 당선인의 발언에 정면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 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는지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한남동 관저'와 '용산 집무실' 그리고 '청와대 영빈관'을 열거하면서 "만일 새벽에 안보 상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건지 생각은 해보셨냐"며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고 의원은 "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