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회동 시간 4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에 대한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더 이상 미뤘다가는 양측에 다 부담이 되고, 기류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다음 주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회동 재개 여부를 두고 이전보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가운데, 당선인 측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동 취소 사유로 거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인사 합의 등 이견을 보인 사안 중 일부를 조율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다만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 태평양담당 국장을 합의해 내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부인했습니다.
또 다른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회동해야만 한다"고 밝힌 가운데,양측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회동 날짜가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어제)
- "저희가 지금 신뢰관계를 갖고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만남에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회동을 하더라도 덕담 정도의 만남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