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천안함 음모론 지긋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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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천안함 폭침 사건 놓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무조건 북한 탓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무조건 ‘북한의 잘못이지 무슨 우리나라의 잘못이냐’라고 한 얘기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리는 안보가 어떻게 뒷받침 돼 있었는가에 대해 문제를 지적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맞고 강하게 북한을 규탄해야 하는 문제이지 이런 저런 다른 해석을 달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때는 우크라이나에게서 원인을 찾더니, 우리 해군 함정이 공격당해서 안타까운 장병들이 산화한 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라고 힐난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오늘(19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동의할 수 있고 또 동의해야 하는 발언이 왜 ‘위험한 발언’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지긋지긋한 ‘천안함 음모론’을 연상케 하는 이 전 대변인의 망언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 장병을 폄훼하고 나아가 그릇된 안보관을 선동하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천안함과 관련된 망언이 계속 이어지는 데는 문(文) 정권과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시간을 거슬러 2010년 박영선 의원의 ‘미군 개입설’부터 시작된 민주당발 망언은 지난해 6월 ‘최원일 함장이 자기 부하를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허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사건은 누가 뭐래도 46명의 꽃다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수호하다가 ‘북한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며 “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인식 없이 굳건한 안보는 요원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천안함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과 유가족, 생존 장병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제 다시 태어나겠다고 하는 민주당은 다시는 국민 가슴에 상처 주는 망언이 등장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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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27일 재인 대통령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3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천안함 46용사’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