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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관계자는 18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합당 관련 일정 나온 게 없다. 다음 주 일정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국민의힘 측인 한기호 사무총장이 TF를 꾸리겠다고 했으니 그 이후에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진 간 합당 논의의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측과 국민의당 측은 합당 논의를 위해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총장은 당내 사정을 들어 협의를 미루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 총장은 불필요한 신경전을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받아쳤다.
최 총장은 빠르게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한 총장은 "새로운 전략부총장이 협상을 할 것"이라며 "인사가 결정되면 논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은 향후 일정도 잡지 않고 헤어졌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단일화 반대'도 합당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품는 '흡수합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권 원내대표는 양당 합당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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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 = 연합뉴스] |
두 당은 다가올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별다른 마찰 없이 합당에 이르러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때 공천을 염두에 둔 각 당 출마 의원들이 불안정할 수 있으니 합당을 조속히 추진하자는 데는 모두 동의한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합당에 합의한 만큼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두 당의 합당 논의는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아무 조건 없이 흡수 합당하는 걸 원할 것이지만 국민의당에선 그것을 받아드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
이어 "흡수합당 논의가 나올 시 안 위원장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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