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청와대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국방부와 외교부 청사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이수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용산 국방부 청사는 군사시설인만큼 경호와 보안에 유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헬기장을 갖추고 있고, 청사 근처 국방컨벤션센터가 청와대 영빈관을 대체할 수 있어 국빈행사에 용이하단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이전안은 '광화문 대통령'이란 본래 윤석열 당선인 공약 취지가 무색해지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또 국방 핵심 시설을 옮기는 작업인 만큼, 집무실 이전 비용이 인수위 측이 주장하는 500억 원을 웃돌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국방 관련 핵심 시설이 밀집해 있고 수많은 장병이 근무하고 있는 국방부 청사를 정리하려면 1조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추계도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 청사는 민간인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워 소통을 강조하는 윤 당선인의 뜻에 더 부합한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다만 인근 집회·시위 제한, 전파 통제 등으로 시민 불편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양근성 / 서울 통의동
- "여기 행사를 많이 하면 경호 문제 때문에 걱정들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인터뷰 : 정병임 / 서울 채부동
- "별로 좋게 생각을 안 해요. 나오면 아무래도 더 불편할 것 같은데, 경호 같은 것도 있고…."
또, 보안 측면에서 용산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시설을 보강하는 비용과 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윤 당선인 측은 오는 5월 새 집무실에서 정부 출범을 알린다는 계획이지만, 두 후보지 모두 상당 예산과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선 임기 내 단계적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