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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성 주중대사가 1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후이만 주석을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주중한국대사관] |
19일 주중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장 대사는 지난 16일 이후이만 중국 증감위 주석과 회동을 가졌다. 주중한국대사가 중국 자본시장의 최고수장인 증감위 주석을 직접 면담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역대 주중대사 중 증감위를 직접 방문해 주석을 만난 것은 장 대사가 처음"이라며 "경제통으로 평가받는 장 대사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자본시장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양국 기업들의 DR(주식예탁증서) 상장, ETF 교차상장 등의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들어 한중 자본시장 교류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중 금융당국은 ETF 교차상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TF 교차상장은 한국에 상장된 ETF를 중국 현지운용사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고, 중국에 상장된 ETF를 국내운용사 ETF로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제도다. 상대국 ETF의 100%를 담아 자국 ETF로 상장하는 재간접투자 방식이다.
또 한국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는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중 자본시장 교류가 속도를 내는데 에는 2020년 주중한국대사관 내에 새로 신설된 금융관 자리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재정관이 주중한국대사관 내에서 재정, 거시, 금융 등 모든 경제 분야를 담당했었다.
하지만 2년 전 대사관 내에 금융관 직책이 처음 신설되면서 한중 양국간 금융 분야 협력이 대폭 강화됐다. 금융위원회 출신의 금융관은 국내 금융기관의 중
주중한국대사관의 첫 금융관인 송현도 국장은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중국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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