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임기가 시작하는 날부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는데요.
청와대는 대통령기념관으로 바뀌고, 시민공원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봄꽃이 지기 전 국민께 청와대를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국민 여러분께서 그 아름다운 산책길과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를 거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개보수 공사를 거쳐 청와대를 시민공원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청와대는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시작으로 전통 한옥인 상춘재와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녹지원, 본관과 대규모 연회가 열리는 영빈관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와대에는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서고,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 완공돼 대통령 가족이 생활하는 관저도 시민들에 전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은 2년 전 북측 탐방로가 52년 만에 개방된 데 이어 남측 탐방로도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가면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지키는 인근 군 부대의 이전도 뒤따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74년간 국가보안시설로 묶여 있던 청와대 주변 정릉과 평창동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