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내 격의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간 회동은 당초 대선 7일만인 지난 16일 예정됐다가 오찬 회동 4시간을 앞두고 전격 무산된바 있다.
임기말 인사와 사면 등 대통령 권한을 둘러싼 양측간 힘겨루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대통령이 신속한 회동을 언급한 것은 회동이 늦어질 경우 윤당선인보다 문대통령이 짊어질 정치적 부담이 더크기 때문이다. 자칫 새 정부 출범에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대통령이 사전 의제조율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조만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이 대선 9일만인 이날 불발되며 다음주로 미뤄지면 역대 가장 늦은 회동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첫 정권교체기였던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간 회동은 대선 이틀만에,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간 회동 역시 대선 나흘 만에 이뤄졌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간 회동은 9일만에 성사됐고 지금까지 가장 늦은 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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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이충우 기자] |
문대통령은 이날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최근 윤당선인측의 청와대 이전을 둘러싸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참모들이 강하게 반박하며 당선인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탁 비서관이 SNS를 통해 청와대 이전을 겨냥해 "우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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