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이 일할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 아니면 외교부 청사 둘 중 한 곳으로 가게 됐습니다.
최종 결정을 위해 인수위원들이 오늘 현장방문도 할 예정인데 민주당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집무실 후보가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 두 곳으로 최종 압축됐습니다.
윤 당선인과 청와대개혁TF 등 관계자들은 어제(17일)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간 회의를 했는데 참석자 간 찬반 의견이 뚜렷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해당 분과 인수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에 속도를 내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전을 추진했던 광화문까지는 이해하지만 국방부 청사는 국민과 소통 목적에 맞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전 청와대 정무수석 (MBN 프레스룸)
- "목적과 수단이 지금 도치된 것 같아요. 왜 집무실을 이전하려고 하느냐, 국민과의 소통 또 그런 것이 목적이었는데 갑자기 국방부로 가겠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꼭 청나라·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가야 하느냐"고 지적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를 안 쓸 거면 우리가 쓰면 안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내부에서도 또 다른 도심 속 '구중궁궐'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조급하면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MBN 프레스룸)
- "국방부 업무에 혹시 차질이 생기는 걸 감안해서 국방부한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시간에 대한 완급을 좀 조절했으면 좋겠다 하는 입장이고요."
윤 당선인은 인수위 내부와 국민 여론까지 고려하겠다는 방침인데 최종 결론은 이번 주말쯤 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