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용산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17일) 오후 5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보고를 받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포함해 인수위원들과 최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전지로는 용산 국방부 청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청사는 경호와 보안 측면에서 광화문 외교부 청사보다 유리하고 이전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청와대개혁TF 핵심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국방부 안과 외교부 안 2개로 좁혀졌는데, 우선 순위는 없다"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방부 청사로 옮길 경우 당초 윤 당선인이 내세웠던 국민과의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전 청와대 정무수석 (MBN 프레스룸)
- "목적과 수단이 지금 도치된 것 같아요. 왜 집무실을 이전하려고 하느냐, 국민과의 소통 또 그런 것이 목적이었는데 갑자기 국방부로 가겠다…."
인수위 내부에서도 굳이 경호·보안 문제를 발생시키고 비용까지 들여가며 또 다른 도심 속 '구중궁궐'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임태희 당선인 특별고문은 시한을 정해두고 급하게 추진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당선인 특별고문 (MBN 프레스룸)
- "국방부 업무에 혹시 차질이 생기는 걸 감안해서 국방부한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시간에 대한 완급을 좀 조절했으면 좋겠다 하는 입장이고요."
윤 당선인은 인수위 내부 의견뿐 아니라 국민 여론까지 충분히 고려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