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인사들을 알아보는 파워엘리트 시간, 이번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입니다.
이 두 사람은 윤 당선인이 정무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큰 형님'들로 통한다는데요.
당선인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신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정치권에서 윤석열 당선인 주변 인사 가운데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고초를 겪던 윤 당선인을 물밑에서 지원하며 인연을 맺고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질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지난 1995년 정치에 입문한 김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를 거쳐 2014년 안철수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고, 지난해 11월 윤 당선인의 요청으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사퇴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당시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 (지난해 12월)
- "우리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는 여러 어젠다에 대해서 제대로 마당에 펼쳐놓고 함께 답을 구하는 그런 자리가…."
김 위원장의 측근은 국민 통합의 완성은 정치개혁이라고 밝히면서,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지방분권 전문가로 유명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세종시 설계자로 알려져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된 데 이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 김 위원장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첫 만남에서 예닐곱 시간 동안 와인을 마시며 의기투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전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1월 MBN 프레스룸)
- "(윤 후보는) 뚝심 있다고 그럴까요? 그런 웬만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쭉 기다려요.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성격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인과 차 한 잔을 놓고 수 시간 대화를 할 정도로 '코드' 가 맞는 김 위원장이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묘책을 찾아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