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대선 패배' 원인을 두고 시끌시끌합니다.
'문재인 정부 탓'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집단 반발했고, 이재명 전 후보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를 넘지 못한 이유 잘 살펴야 한다고 하자 이재명계 의원 발끈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직접 영입한 채이배 비대위원.
대선 실패의 원인에 대해 "5년 내내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 마음을 잃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어제)
- "초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실패,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집단 반발했습니다.
15명 이름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게 '좋은 정치'냐"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망언'이라며, 비대위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투표율을 고려하면 이 전 후보가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못 미친 셈"이라고 말한 걸 두고도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나 돌이켜 봐야 할 지점입니다."
이 전 후보 측근 김병욱 의원은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게 옳다"고 발끈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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