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내홍이 커지자, 윤호중 위원장이 소속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비대위 구성 절차상 문제를 인정한 윤 위원장은 곧 자신의 거취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에는 당내 재선 의원들과 오후에는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로 숨가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별 의원들은 물론,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와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서도 비대위 회의론이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초·재선 의원들은 원내대표로서 지도부에 있던 윤 위원장의 사퇴 요구도, 시간이 지났으니 현실적으로 유지하자는 입장도 고루 내놓으며 2시간씩 토론을 이어간 걸로 전해집니다.
이에 윤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없던 건 잘못이라 인정하고 자신의 거취는 조속히 정하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호중 위원장께서)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 그런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 그런 말씀을…."
정치권에선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당내 권력 경쟁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비주류였지만 대선 후보로 역대 최소 표차로 패한 이재명계와 민주당 주류인 친문계 사이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진 거란 관측입니다.
공교롭게 차기 원내대표 유력 주자도 친문계 박광온 의원과 이재명 선대위 비서실장 출신인 신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으로, 다음 주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우중
#MBN #민주당 #비대위 #차기원내대표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