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윤 당선인과 조율해 후임 총재 지명해야 한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부리는 마지막 몽니가 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아니길 바란다"며 비판했습니다. 회동 무산의 원인을 한국은행 총재직 등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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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서 의원은 16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회동이 무산됐다"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회동 무산으로 누군가의 자존심을 지켰을지 모르지만,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했던 국민의 바람은 첫 단추부터 어긋나게 됐다"며 "차기 정부의 국정 공백 없는 출발을 위해 반드시 선결되어야 했던 주요 국정 현안도 뒤로 밀리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심각한 세계 경제 위기)을 걱정해야 할 만큼 대내외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정작 물가 안정을 책임져야 할 한국은행의 후임 총재 인선이 늦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중앙은행 총재 공백 사태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윤 당선인과 조율해 후임 총재를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퇴임을 50여 일 앞둔 문 대통령이 임기 말에 공공기관장 알박기 논란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탐탁지 않다"며 "문 대통령이 부리는 마지막 몽니가 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회동이 무산된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말 공공기관 및 공기업 임원 인사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청와대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인사를 자신들과 협의해 진행하거나 아예 인사를 하지 말 것을 문재인 정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안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0527am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