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예정됐던 대통령-당선인 간 회동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였죠.
회동이 미뤄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사면은 윤 당선인이 직접 하라'는 목소리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례적인 4시간 전 회동 결렬을 두고, 국민의힘은 사면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만 사면한 것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위한 반쪽짜리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그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아마 같이 사면을 하리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까지 같이) 저는 100%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어제,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퇴임하시기 전에 다 해결하고 가시는 게 결자해지가 되지 않겠는가…."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건강 악화가 판단의 이유였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불과 얼마 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던 사안에 대해서 비록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고 해서 판단을 현 정부에서 바꾸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겠는가…."
초선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이 직접 사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뒤에 책임지기 바랍니다."
양 측은 실무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회동 전까지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