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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청와대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해체'에 대해 "소통은 장소나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말하느냐가 본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오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그렇게 구중궁궐이냐. 국민하고 소통하기가 좀 힘든 구조냐'는 질문을 받고는 "국민과의 소통은 장소나 지리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께 얼마나 진심으로 말씀드리느냐, 또 국민의 반응을 얼마나 잘 귀 기울여 듣느냐 하는 것이 소통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같은 박 수석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 박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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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 = 연합뉴스 |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시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송구스러운 부분이고, 다음 정부에서 약속을 지키는 건 중요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초기에 적극 검토했지만 경호 상의 문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과 연결돼 실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정부서울청사를 활용하기로 생각했지만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도 확정되지 않아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고, 북악산 북쪽 면을 개방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남쪽 면도 개방할 것"이라며 "국민이 청와대에 가까이 오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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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이날 연기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찌 됐든 간에 국민께 말씀드린 중요한 일정을 연기하게 된 것은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회동 연기의 배경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선인과 대통령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양측이 분위기 잘 만들
아울러 문 대통령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셀프 수여' 논란에 대해 "야박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지금까지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역대 모든 대통령이 상훈법에 의해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해오신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