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의 회동이 무산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참모들과 함께 인수위 근처에서 김치찌개 오찬을 했습니다.
1km 안되는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셀카도 찍는 등 '깜짝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의동에 마련된집무실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 참모들과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김치찌개 식당
식당 이름을 놓고 한바탕 웃으며 비좁은 길을 지나 도착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궁정동인가 이름이? 동그랑땡집이 여기.
하하하 이름이
윤 당선인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참모들에게 일일이 떠주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분 남짓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윤 당선인을 알아본 시민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합니다.
(현장음) 우리 딸이랑 같이 좋아해요.
(현장음) 사진, 사진
유모차를 타고 나온 어린아이를 쓰다듬으며 인사도 건넵니다.
(현장음) 엄마하고 날이 따뜻해서 나왔구나.
안녕하세요.
경호팀도 시민들의 접근을 과하게 제지하지 않았고, 당선인과 시민들의 소통을 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성식 / 세경대 경찰경호학과 교수
- "위험 요소가 큰 건 맞는데, 대통령 요청에 맞춰서 그거에 맞게끔 최대한의 안전한 경호 라인을 짜는 수밖에 없어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16일) 오찬은 당선인이 즉석 제안했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에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