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만나, 세종시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야당은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세종시 수정 문제 등 현안이 한둘이 아닌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졌습니까?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나,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와 4대강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세종시와 관련한 정부의 대안을 계획보다 빨리 제시해,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여권내의 갈등 양상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영호남 주요 도시를 방문해 지역 여론 설득에 나서고, 정운찬 총리 역시 각 분야의 원로를 만납니다.
하지만,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29일) 고 육영수 여사 탄생 숭모제에서도, '원안+알파'라는 기존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야당 역시 연대투쟁까지 거론하면서 총력저지 움직임을 보여, 전선은 여-야뿐만 아니라 여권 내의 친이-친박계까지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 질문 】
이번 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공식 일정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예산심사가 진행되죠?
【 기자 】
오는 2일 예결특위가 예산안 공청회를 열고 공식 일정을 시작합니다.
3일에는 예결특위 여야 간사도 회의를 갖고 예산안 처리를 위한 추후 일정을 논의합니다.
4대강 예산 심사를 담당하는 국토해양위는 당장 내일(1일)부터 예산결산 소위를 열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여, 예산 처리에 큰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세종시 문제 등을 놓고 심의는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일방적으로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야당도 진지하게 예산심의도 하고, 입법과 관련한 경쟁을 벌이고 싶지만, 대통령이 법을 무시하면서 야당을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늘(30일)은 국회 운영위와 법사위 등이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 심의를 벌입니다.
특히, 법사위에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한 논쟁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민주당 측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면, 안원구 국장의 주임검사 교체와, 사건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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