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8일 미국의 대북 특사가 방북할 때 6자회담 복귀 시기를 밝히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때 북한이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일정을 표명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일본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12월 8일 보즈워스 미국 특사의 방북 때 6자회담 복귀 시기를 밝히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선물'로 6자회담 복귀 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뉴욕 채널을 통해 올여름부터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하지 않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해 보즈워스 방북을 놓고 밀고당기기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미국이 지난달 보즈워스의 방북을 은밀하게 결정해 관계국에 전달했고,
이에 북한은 최근에서야 "보즈워스의 방북이 실현되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지, 일정을 제시하겠다"고 미국측에 전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즈워스의 한차례 방북으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하거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밝히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보즈워스 방북으로 단번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 큰 성과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첫 공식적인 북미 간 대화인만큼 조만간 한번 더 대화를 하기로 했다는 정도만 합의해도 성과라는 관측입니다.
물론 미국이 보즈워스 방북 때 어떤 보따리를 갖고가느냐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 등에 관해 적극적인 반응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평화협정이나 관계정상화에 대해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힐 경우 양국간 대화가 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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