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洪, 무소속으로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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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출마에 갑론을박이 있는 줄 알지만 언제나처럼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하방(下放)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안다”며 “하방이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뜻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대구 정가에서는 ‘하방’이라는 단어가 지방을 폄훼한 것이라며 홍 의원을 향해 비판 여론이 일은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역단체장 중 도지사는 지원기관이지만 광역시장은 집행기관”이라며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도지사와 시장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남지사에 이어 대구시장이 된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최근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민선 경남지사 중 최고의 지사로 평가받았듯이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소식에 이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지만 질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 의원이 당선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수성을 지역구 또한 중·남구에 이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남구의 경우 지난 9일 곽상도 의원이 아들 50억 뇌물사건으로 이번 대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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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 / 사진=연합뉴스 |
또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같은 당에 속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권 시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동반자인 국민의힘 후보로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올 생각인 것 같다”며 “누가 나오든 당당하게 대구의 혁신을 위
한편, 지난달 1일부터 시도지사 출마자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5월 12일~13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