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상식 보여달라…9수보다 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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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김오수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
'검찰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어제(15일) 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봅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씨는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는 것에 관심 없는 것 같고 총장의 임기는 법상 보장이 되어있으니"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고 법무장관 수사지휘권도 폐지한다고 한다.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을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절대 김오수표 공정과 상식을 보여달라"며 "5수가 9수보다 낫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쫓아내면 대통령 탄핵 사유 아니냐", "호남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길을 걷자"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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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는 앞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이 "김 총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어제 권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김 총장이 지금까지 총장으로서 수사지휘를 제대로 했나"라며 "특히 대장동·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 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김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권 의원의 발언을 두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천 전 장관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직 사퇴 압박을 견뎌내 대통령까지 된 윤 당선인 측이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은 검찰총장을 사퇴시키려 압박하다니"라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것이냐"라고 질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