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한 소감과 각오를 남긴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또 자신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설치한 사진에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내 이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당과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5일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김 의원은 이 상임고문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설치한 사진을 올리며 "흐뭇한 현수막을 보세요. 이재명을 기억하는 엄마들의 마음"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해당 현수막에는 '이재명에게 고마운 분당 엄마들'이 "이재명 후보님, 당신의 시민이라 행복했어요. 끝까지 함께 할게요"라고 적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이 상임고문이 직접 응답한 겁니다.
아울러 이날 새벽 1시경 이 상임고문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첫 비대위 참석 소감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47.8%의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것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며 "180석만 믿고 모른 채, 안 들리는 척하며 5년 동안 국민께 실망을 안기며 안주해 온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박 위원장 글의 전반부만 발췌한 것이어서, 중반부 이후의 젠더 이슈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이 상임고문이 내놓은 메시지는 전부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사죄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접적으로나마 이와 무관한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
앞서 지난 14일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린 바 있는데, "다음 대선까지 기다리겠다", "우리가 미안하다", "너무 오래 쉬지는 말아 달라" 등의 지지자 댓글이 하루 만에 약 1만 개 이상이 달려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