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해서,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광화문에 있는 외교부 청사와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 2곳 가운데 1곳을 이번 주말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과 관저에서 각각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은 직선 거리로 약 500m 남짓.
이 때문에 신속한 업무 처리가 어렵다며, 새윤 당선인 측은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를 모색해왔습니다.
청와대 이전 TF를 맡고 있는 윤한홍 의원은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가운데 1곳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재인정부에서 경호 문제로 불발됐다는 점을 감안해 경호처장으로 내정된 김용현 전 수방사령관과 함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외교부 청사는 광화문이란 상징성이 있지만, 지하벙커와 헬기 이용 때문에 청와대를 일부 활용해야 합니다.
국방부 청사는 경호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외세에게 100년 동안 빼앗겼던 용산을 다시 찾아온다는 의미에서 관심을 모읍니다.
당초 거론됐던 정부서울청사 본관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장기붕 / 전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
- "대한민국 3군 통수권자가 그렇게 위험하게 있어선 안 되지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5년을…."
외교부 청사를 이용할 경우 대통령 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 국방부 청사를 이용할 경우는 한남동 공관을 활용하게 됩니다.
청와대 이전 TF는 이번 주말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를 최종 선정한 뒤 리모델링과 함께 대통령 취임일인 5월 9일 입주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