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한 소감과 각오를 남긴 글을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했다. 20대 대선이 끝난 뒤 이 고문은 내놓은 메시지는 전부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는 사죄문이었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처음으로 이와 무관한 메시지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대선패배 후 당의 쇄신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박 비대위원장 인선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이 고문이 추가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15일 오전 이 고문은 박 비대위원장이 새벽 1시경 게재한 비대위 참석 소감과 각오의 글을 리트윗했다.
트위터에 게재된 이 글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47.8%의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것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며 전면적인 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서 "180석만 믿고 모른 채, 안들리는 척하며 5년 동안 국민께 실망을 안기며 안주해 온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다"고 했다.
트위터 게시글은 앞서 박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반부를 발췌한 것이어서, 공교롭게도 글의 중반부 이후 서술되는 젠더이슈 관련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 고문이 대선패배를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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