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출마?…"이재명과 며칠 전 통화"

“경기지사·서울시장 출마 권유 많아”
“정치교체 대의로 합의, 단일화 후회 안 해”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또는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한테 연락을 주셔서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 안팎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도는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 여러 곳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 안양, 의왕, 과천, 성남, 광주 등 여러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경기지사 출마 권유) 얘기가 있다”면서도 “반면에 제가 초중고를 서울에서 나와 서울(시장)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과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 단계를 지나서 (출마를) 고민해 볼 단계가 아닌가 한다”며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놓고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고민 중이고 이번 주말에 당 최고위원과 일부 도당위원장들과 모여 논의하려 한다”며 “정책적 연대, 함께 선거를 치르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된 바는 없다”고 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한 것을 후회하느냐’라는 질문에 “정치교체라는 대의에서 합의를 본 것이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전 후보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만나 여러 가지 위로도 해 드리고 며칠 전에 통화를 한 번 했다”며 “이 후보는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정치교체, 정치개혁, 개헌, 다당제를 위한 선거구 개편 등 합의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를 비쳤고 저도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호중 전 원내대표 체제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으로 해서는 실패의 길로 접어드는 첩경이라 생각한다”며 “(윤호중 체제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이해가 안 되지는 않으나 국민들 보시는 눈높이에는 미흡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대표가 여권의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 민주당 내 경기지사 주자들과 함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3·9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 경기지역에서 이 전 후보가 5%p가량 앞선 점을 이유로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