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주형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오는 16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선 "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과 "하지 않는 게 좋다" 등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15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순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통합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14일)에도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금 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 교도소에 장기간 수감돼 있는 것은 문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얽히고설킨 것을 푸는 노력을 문 대통령이 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분열을 막고 총결집하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안 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 = 연합 뉴스] |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진 않지만, 제가 아는 의견은 (특별사면 관련)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의견에 따르는 의원님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전 대선 후보는 지난달 25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로부터 '집권할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지웅 민주당 신임 비대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것을 굳이 문 대통령이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며 "(특별사면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비대위 자체에서 토론했던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우영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며 "잊을 만하면 나타나 총구 거꾸로 돌려 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