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향해서는 "민주당 입당 러시가 충분히 설명"
이재명 비대위 역할론에 대해선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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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대선 패배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N번방 추적단' 활동가 박지현 씨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파격 인선한 가운데 박 위원장은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 만큼은 4선, 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4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 것 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더더욱 공부만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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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 사진 = 국민의힘 제공 |
이어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여가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의힘 측이 말하는 폐지 이유도 결국에는 '피해자를 더 잘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이것도 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이름 때문에 그동안 여성을 위한 부서로만 보여진 부분이 있는데 '성평등 가족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할 수는 있어 보인다"며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부서는 분명히 필요하다. 전면 폐지라든가 부처를 통폐합해서 그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부터 여성 할당이나 영호남 지역 안배보단 실력이나 경력 위주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나 다문화층,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 우선 좀 생긴다"며 "자리를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자리를 잘 분배를 하는 것이고, 이게 곧 정치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나 싶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민주당은 쇄신을 통해서 잘 분배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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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민주당의 소수 정치'에 대해 "소수자 정치라고 하기에는 민주당의 입당 러시가 그것이 아니라고 이미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벌써 10만 명이 넘게 선거 이후에 신규 입당을 했고 지금도 입당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정당과 정치는 하나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품을 수 있는 부피를 넓히는 일이 지금 정치의 핵심이 아닐까"라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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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박 위원장은 민주당 내 이슈도 짚었습니다. 여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을 가지고 좀 조용히 개인적으로 방법을 표현할 수도 있었다"며 "화환을 보내는 것은 이 자체로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고 생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서는 "후보가 너무 긴 시간 고생을 했기에 조금은 쉴 시간을 드리는 게 맞다"며 "이 후보가 어깨에 짊어진 그런 짐을 제가 100분의 1 정도는 지금 나눠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후보가 비대위에서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