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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이승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맞붙어 패배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텃밭'인 경기도는 이번 대선 승리에도 불구, 국민의힘이 좀처럼 승기를 잡기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쉽게 이길 것 같았던 윤 당선인이 불과 0.78%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승리를 한 것도 경기도 영향이 컸다. 대한민국 전체 17개 시·도·광역시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수도 많은 경기도에서 윤 당선인은 396만5341표를 얻어 442만8151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 47만표를 덜 받았다. 두 사람의 최종 표차이가 25만표 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도의 영향력이 상당한데, 정치지형은 결코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에 불리한 경기도의 특성 때문에 유 전 의원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에 2번이나 출마한 '거물급' 정치인이기도 하고,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에 비해 '개혁보수'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장점이다. 신도시가 많아 30~40대 젊은 층이 많은데다가, 서울의 집값 폭등으로 서울서 밀려나온 부동산 정책의 피해자들도 꽤 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경기도에서는 '보수성향'이지만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현재 대선 승리로 6.1 지방선거 구도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호남과 경기도만큼은 예외"라면서 "경기도에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1이 살고 있다는 점, 앞으로도 국민의힘에게 녹록한 지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주변의 이같은 출마 권유에 일단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결심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대통령 인수위의 시간'인만큼 아직 지방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지만, 4월이 되면 출마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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