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통의동에 마련된 집무실에 처음 출근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차담회를 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사정·정보조사 기능을 최소화하겠다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 첫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제원 비서실장 등 비서실 관계자들과 악수를 합니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안철수 인수위원장·권영세 부위원장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해서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수립하고 국가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이 합법을 가장해 정적을 통제하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뒷조사를 해온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특명에 따라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고 첩보 수집 기능을 담당해오다 2000년 해체된 조직, 이른바 '사직동 팀'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내내 공석이었던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정상가동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어쨌든 이것(특별감찰관 임명)도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당선인에게 보고되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또 윤 당선인은 이번 주 내 인수위원회를 가동하게 되면 인수위 전체회의 주재는 물론 수시로 점검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