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는 점령군 아냐"…조정분과에 추경호·이태규·최종학

“국정 청사진 신속 준비…국민 뜻 엄중 인식”
“가장 먼저 일 시작해야 하는 기조분과부터”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는 3가지 운영원칙을 기반으로 운영하겠다”며 겸손, 소통, 책임을 운영 원칙으로 밝혔습니다.

안철수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할 것”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공공을 위한 일념 하나로 정책을 맡아 임명될 인수위원들과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준비해 나가겠다.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정과제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기반 구축 △지역 균형 발전 △나라의 지속 가능성 문제 △국민 통합 등을 언급하며 “인수위원회는 이런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다”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업무에 임하겠다. 함께 문제점 인식하고 서로 공감하며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 찾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불과 50여 일 정도의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려내야 한다.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겸손, 소통, 책임의 자세로 나선다면 인수위는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국민께 보고하고 당선인께 짜임새 있는 국정과제와 운영전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획조정 간사에 추경호…위원에 이태규·최종학

↑ (왼쪽부터)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이날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발표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기획조정 분과를 먼저 발표하는 이유는 인수위의 전체 운영 기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분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획조정 분과 간사는 추 의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운영이나 국정비전과 철학, 국정 과제는 세 분이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무 관장에서 경제 분야는 추경호 의원께서, 비경제 분야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께서 담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두 분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상임위 의정활동이나 기타 정책기획 역량 등을 통해 대표적인 정책통이나 기획통으로 충분하게 평가받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줄였습니다.

최 교수를 선정한 배경에는 “의미 없던 숫자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국가는 누가,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 교수님께서 국가 재정을 들여다 보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서 통찰력을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묘수를 함께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