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상대 당 비대위 언급 부적절”
↑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당내에서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 씨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항마’로 전략적으로 띄운 것 아니냐는 시선에 “이준석 대항마를 저희들이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 본인의 정치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이번 선거 막판에 2030 여성분들의 지지를 많이 끌어내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선거에 기여를 했고 저희 당의 정체성을 단순히 페미냐 아니냐 이런 것보다 젊고 여성이고 본인이 실제로 또 노력을 해 왔다”며 “(이준석 대항마라는 건) 본인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한다. 방송, 언론이든 활동을 하면서 능력과 실력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혜영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뽑힌다면 그거는 두렵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페미정당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얘기인 것 같다”며 “아마 이 대표가 그동안 남녀 갈라치기를 했다는 건 다 알고 있는 거고 그거에 대한 반응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냐 안 하냐 이런 것들을 상대 당 입장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대선 경선 과정이었고 어쨌든 결과는 나왔지만 ‘지금 누구를 비대위로 해라 말아라’ 이거를 상대 당 당대표가 하는 게 적절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윤호중, 박지현 투톱 체제 비대위 마련했는데, 위기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박 위원장을 지금 공동위원장으로 하긴 했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실권을 잡을 가능성이 많다”며 “당 혁신 문제도 있고 지방선거 문제도 있다. 당 지도부 일원이 비대위를 맡는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냐’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방선거가 가까이 있어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핑계라고 본다. 지난번 보궐선거 졌을 때 똑같이 했다”며 “민주당의 현재 구조에서는 당내 인사라든지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에서는 안 바뀐다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정말로 쇄신하고 혁신할 거라면 없는 시간에 밤새워서라도 만들면 된다”며 “어쩌면 저는 0.73% 그다음에 경기도나 인천, 세종 이런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저희들이 이긴 거라 좀 안이한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위원장 임명을 발표한 데 대해 이 대표에 ‘맞불’을 놓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은 여성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