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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6월 지방선거를 치를 비상대책위원회를 청년과 여성 중심으로 꾸리기로 했습니다.
오늘(13일)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윤 원내대표는 13일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전체 8명 중 박지현(26) 공동비대위원장, 이소영 의원, 권지웅(34) 김태진(38) 비대위원 등이 4명이 2030대였습니다.
대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직전 지도부 일원으로 패배에 책임이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새로 구성된 비대위 면면이 참신하기는 하지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로 너무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비대위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발탁된 박지현 전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입니다. 비대위 합류는 예상됐으나 위원장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일단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가 대선에서 이른바 '이대녀'로부터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위원장은 인선 발표에서 박 공동위원장 인선에 대해 "비대위원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고 여성이고 파격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이번 대선에서 저희에 대해 매우 따가운 질책을 해주시던 2030 청년들께서 마지막에 과감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고 우리 후보를 지지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은 2030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 갈 그런 정당으로 쇄신해 나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30세대와 함께 조응천 의원, 채이배 배재정 전 의원 등 비주류 전·현직 의원들이 비대위에 참여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민주당 내부 문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구성을 놓고 참신성이 기반한 기대와 쇄신·능력 측면에서의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다. 일부 참신한 인물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