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인수위 공동운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지만, 패배 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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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윤 후보는 48.56%를 득표해 47.83%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p 차이로 이겼습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 7천여 표로 무효표 30만 7천여 표보다도 적은 수치입니다.
당초 10%p 차 낙승을 예상했던 국민의힘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역전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로 호남지역이 결집했고, 2030 여성표가 이 후보에 몰리면서 민주당의 막판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 이후 승리를 확신하면서 느슨해진 것이 이같은 위기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서울서 31만 표 앞섰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이탈하고, 조국 사태를 통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정권 교체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종로와 서초 등 5개 지역 재보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은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국민의힘 의석은 110석으로 늘어났고, 민주당은 172석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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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대선 승리에 윤석열 당선인은 "밤이 길었다"는 말로 자축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 등 공정을 7차례나 언급했고,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을 의식한 듯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새벽 3시 50분 대선 패배 승복선언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잠시 울컥했던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득표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하자 자정을 지나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다"며 일찌감치 승복 선언을 했습니다.
심 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양당 후보를 찍느라 투표 못해 미안하다는 지지자들로부터 12억 원의 성금이 답지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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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월 11일 도시락 회동을 하고 국정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수위 운영부터 공동정부까지 의견을 같이 했는데, 인수위원장으로는 안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장제원 의원, 당선인 대변인은 김은혜 의원이 맡았으며, 인수위는 2주 안에 꾸려져 이달 중순 현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24명으로 구성되는 인수위는 7개 분과, 2개 TF, 국민통합특위로 구성됩니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로 구성됩니다.
과거 박근혜 인수위와 비교하면 여성과 통일이 분과위 명칭에서 사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청와대 개혁 TF가 별도로 꾸려질 예정인데, 청와대 개혁 TF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권영세 의원이 물러난 사무총장에 3선 한기호 의원을 다시 내정했습니다.
대표 비서실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대대적인 당직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 대비용이자 국민의당과 합당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지적입니다.
이 대표는 당초 예상에 못미친 호남 득표율과 여성표 이재명 쏠림 현상에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불괘감을 드러내며 "과거보다 모두 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 전원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의총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합의하고 25일 이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가
민주당 일부에서는 이낙연 책임론과 송영길 추미애 옹호론 등이 제기되면서 패배 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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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