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3시간 넘는 토론을 주고받은 끝에 최고위가 결정한 '윤호중 비대위원회' 체제를 추인했습니다.
'이재명 비대위원장 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도부가 총사퇴한 상황에서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질서 있는 혁신'을 위해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8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최고위 의결을 추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률적인 절차,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원님들께 충분히 설명드렸고, 그 부분은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30여 명의 의원들이 나선 자유토론에서는 여러 이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첫 타자로 나선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원장이어야 위기의 당을 추스르고 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했고,
한 중진 의원은 "그만두는 지도부에서 다 정해놓고 제안하면 말이 안 나올 수 없다"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견이 있었다면서도 지방선거가 목전이라는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더 건설적인 제안들도 있었는데, 건설적인 제안들이 꼭 현실적인 거는 아니니까. 지도부가 결정한 사안을 존중하자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최고위 결정대로 오는 25일 전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에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