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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
0.73%포인트, 24만7077표차. 치열한 접전 속에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5년 만에 국민의힘은 여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 바뀌게 됐다. 다만 민주당은 172석을 보유한 거대야당이 됐다.
'여소야대' 정국을 의식한 듯 윤 당선인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앞선 당선 인사에서도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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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이재명 후보도 고생했고 윤석열 당선인은 축하한다"며 "국민통합에 애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선 패배 후 윤 당선인에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와 '검찰 수사권 강화', '국무총리 임명', '정부조직 개편'등 현안에 대한 의견 충돌로 새 정부와 민주당 간 첨예한 대립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윤 당선인이 당선 즉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50조원 코로나19 피해지원'도 민주당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도 집권 초부터 윤 당선인의 의사결정에 일일이 반대하다간 되레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무시하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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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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