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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박 활동가에게 직접 연락해 비대위 합류를 제안했다. 박 활동가는 이번 대선서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서는 등 막판 활약으로 20대 여성 표심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통상 비대위 구성은 비대위원장이 주도권을 가지고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된다. 윤호중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상황이지만 이에 앞서 이 후보가 추천에 나선 것이다. 선거 후 휴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을 이어나갈지 주목되는 행보다.
당내선 이 후보가 지선까지 필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파상 이 후보와 가깝지 않은 한 초선 의원은 "결국 현 상태에서 구심점은 이 후보일 수 밖에 없다"며 "비대위 구성에서 이 후보의 생각이 반영되고 지선에서 역할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한 이재명계 의원도 "지방선거를 잘 치러내는 길은 이 후보를 선택했던 지지자, 당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조직화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이번 선거에서 우세한 결과를 얻었던 경기, 인천 등의 단체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는 이 후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있다고 본다"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박빙 승부를 만들어냈다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다만 또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눈물바다 속에 선대위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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