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박자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번 대선은 막판 역전도 그렇고, 참 이변이 많았어요,
역대 대선에 있었던 불문율이 깨진 것도 많은 것 같은데요,
【 기자 】
일명 '깨진 징크스'라고 정리해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0선 의원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찰총장 출신입니다.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을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유일하고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모두 비서울대 출신인데요.
대선 후보였던 주요 인사 중 서울대 법대 출신은 이회창 전 총리, 이인제 전 후보, 이낙연 전 총리,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있었지만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윤 당선자가 이 서울대 법대 징크스를 깼고요, 앞서 말씀드렸듯 0선 의원 출신 대통령으로도 처음입니다.
【 질문2 】
또 윤 당선자가 깬 불문율이 또 있잖아요,
배우자 등장론이요.
【 기자 】
김건희 씨는 어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어제 제가 종일 윤 당선인 자택 앞에 있었지만 '당선 확실'시 윤 후보가 김 씨와 자택을 나설 거라는 관측은 맞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본인 허위이력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외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미혼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배우자가 대통령 당선 순간에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3 】
이변 말고도, 초박빙 승부 뒷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지역별 표심이 어떻게 나뉘었나요?
【 기자 】
네 윤 당선인과 이재명 전 후보 차이가 0.73%포인트로 역대 초박빙이었는데 여전히 극명한 지역주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확인했듯이 윤석열 당선인은 전통 보수지역인 PK, TK에서 완승을 거뒀고, 이재명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이 목표로 한 호남 지지율 30%가 안 됐잖아요?
이번 선거가 결과적으론 정통 지지층의 표로 당선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고요.
【 질문4 】
가장 박빙 승부였던 곳은 어디였나요?
【 기자 】
인천이 약 1%포인트 차이로 가장 초박빙 승부였고요, 대전 3%포인트, 서울 4.83%포인트 순이었습니다.
먼저 서울을 보시면, 윤 당선인이 25개 지역구 중 14개 구에서 승리했는데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 송파, 서초에서 표 차이를 크게 벌렸고 용산, 성동, 강동, 영등포, 중구, 동작, 양천 등에서도 50%가 넘는 표를 가져갔습니다.
이재명 전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선 이 후보가 시군 31곳 중 23곳에서 승리했지만, 본거지인 성남에선 윤 당선인이 이기는 등, 격차를 많이 벌리지 못했습니다.
수도권 표심을 잡으면 국민을 잡는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이번엔 수도권 승부가 박빙이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 질문5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던데요,
무슨 내용을 말하다가 감정이 격해진 건가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축하 전화 내용을 전한 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고 오시죠.
▶ 인터뷰 :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인사를 드리고…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감정이 격해졌는지 박 대변인이 울며 자리를 떴는데 약 6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모습에 대해 일각에선 대선 결과를 바라보는 청와대 내부 기류가 어떤지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6 】
퍼스트펫이 탄생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는 거죠?
【 기자 】
윤 당선인은 토리 아빠로 유명하죠, 자녀 대신 토리, 써니 등 반려견 네 마리와 나비 등 반려묘 세 마리를 키우고 바쁜 와중에도 산책을 시키는 등 애정이 대단한데요,
이번 당선으로 최초로 일곱 마리의 퍼스트펫이 나오면서 함께 청와대로 가게 됐는데 정확히 어디에 머물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표준 진료비제, 불법 강아지 공장 근절, 반려동물 쉼터 공간 확대 등 공약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어제 자택에서도 윤 당선인을 보기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지지자가 많았거든요, 1천만 반려 인구의 표심을 적극 얻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