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인수위원장 본인 뜻만 있다면 맡아도 돼"

“윤 당선, 문 정부 실책에 대한 실망감”
“與 총동원령…‘초박빙’ 꿈에도 몰랐다”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본인의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원장, 성과 낼 자신 있으면 맡는 것”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오늘(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정됐느냐’는 물음에 “아직 후보와 그런 얘기를 나눠 본 적도 없고 아직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후보께서 어차피 공동인수위원회, 공동정부라고 약속을 한 만큼 두 분께서 상의해서 결정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장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지명을 마친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안 대표는 아직 인수위원장에 내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의원은 “(안 대표) 본인이 일단 인수위원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본인이 과연 성과를 낼 자신이 있으면 맡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인수위원장으로서 성과를 자리만 차지하고 성과 내는데 조금 자신이 없다면 맡지 않으실 것”이라며 “국민의당 대표를 하셨으니까 본인의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인수위원회 구성 과정에 대해 “인수위가 60일인가 62일 발동을 하게 돼 있다”며 “차기 정부의 국정 방향 또 국정 과제를 다 해야 되기 때문에 정말 경험 있고 유능하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서 인수위를 빨리 구성해서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될 그런 방향을 제시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尹, 국민 상처 치유하고 통합해야”

권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에 윤 후보가 당선된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윤 당선인이 이러한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통합하기 위한 정치인 본연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데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투표일로부터 열흘간 한 번도 뒤진 적이 없었고 각종 무슨 AI 분석 지표라든가 이런 경우도 단 한 번도 뒤진 적이 없었다”며 “마지막에 출구조사를 보면서 우리가 조금 방심하고 조금 해이해졌던 것이 아닌가 그런 또 후회도 하면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초경합을 벌인 이유를 놓고 “역시 정부 여당이 모든 걸 다 갖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총동원령을 내린 것 같다. 그런 총동원령 때문에 소위 말하는 민주당 표가 강하게 결집이 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