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전직 대통령 수사한 검사" 소개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새벽 3시 51분쯤 "한국의 보수 야당 대선후보 윤석열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여당 후보인 이재명은 패배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습니다.
AFP도 오전 3시 59분쯤 이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빠르게 내보냈고, AP도 오전 4시쯤 긴급 기사로 송고했습니다. AP 통신은 "보수 성향의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대선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대선을 두고 "서로를 조롱하는 데 수개월을 보냈다"며 "심각한 분열이 이미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윤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던 검사에서 대통령이 됐다"며 앞으로 대북 정책과 대외 관계 등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미국 주요 신문은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대외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기사로 윤 후보 당선을 전하고 그가 검사로서 전직 대통령들을 뒤쫓았던(go after)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만에 찬 유권자가 1987년 이후 가장 치열했던 승부에서 그의 당선을 도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더 강경한 자세, 미국에는 더 강력한 동맹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며 "한국의 이웃 국가들과 미국 정부는 이번 선거를 면밀하게 주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의 당선은 현 대통령의 진보적 기조를 뒤집을 수도 있다"며 특히 북한과 대화, 평화를 모색하는 정책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에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치열한 대선에서 승리한 만큼 갈라진 여론 속에서 정부를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하며 "북한의 핵 야망, 중국 부상에 직면해 한국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보수 정당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영문 뉴스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 후보의 당선 소식과 함께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윤 후보가 승리한 소식을 내보내며 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교도통신은 윤 후보의 당선을 속보로 전한 뒤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대선 TV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바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윤 당선인이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방송 NHK는 한국에서 5년 만에 보수 정권이 탄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