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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뒤 10일 오전 3시 48분께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도 건넸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7분 개표율 99.99% 기준 47.83%(1614만7738표)를 득표하며 48.56%(1639만4815표)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불과 24만7077표차 박빙 승부를 펼쳤다.
득표율 격차가 불과 0.73%포인트로 헌정 사상 최소 득표차다. 민주당이 패했던 2012년 대선의 108만표차보다도 적고 역대 최소 표차인 1997년 15대 대선(39만557표)보다도 적은 셈이다.
향후 이 후보는 정치 인생에서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역대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일정 기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칩거에 들어가는 방안을 선택한다. 이 후보도 당분간 칩거에 들어가며 여러 행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후보가 한 끗 차이로 석패한 만큼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던 이번 대선에서 '잘 싸웠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 재도전을 노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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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JTBC 조사 결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섰고, 지상파 3개사의 조사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줄곧 3~4%포인트 차이를 유지하던 표차가 10일 0시 31분께 역전됐다.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역전되는 순간을 지켜보던 한
이후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나와 민주당사를 찾았다. 검은 양복 차림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후보는 미리 준비한 에이(A)4용지를 꺼내 읽으며 승복 선언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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